‘시리아 최악 재앙은 막았다’ …러-터키, 이들립 ‘비무장지대’ 합의

[사진=AP·EPA연합뉴스]

푸틴 “비무장지대서 급진적인 반군 몰아낼 것”
전면적 군사공격 연기 합의
터키, 민간인 희생자·난민 우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으로 우려됐던 시리아 이들립에 대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계획이 철회됐다. 이들립에 대한 폭격을 예고했던 러시아와 이를 반대하던 터키가 이들립 내 ‘비무장지대’ 창설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들립은 시리아 북서부의 주(州)로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이곳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 자바트 알누스라 대원 약 1만명을 포함한 6만명의 반군이 집결해 있을 뿐 아니라 약 300만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어 무차별 폭격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희생이 우려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회담한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합의 내용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들립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대치 전선을 따라 비무장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15~20㎞거리에 걸친 비무장지대에서 ‘자바트 알누스라’ 등의 급진적 반군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 대통령의 제안으로 내달 10일까지 모든 반군 조직의 중화기와 탱크, 다연장포, 야포, 박격포 등을 철수시킬 계획이며, 터키 순찰대와 러시아 헌병대가 비무장지대를 통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대테러전을 이유로 이들립에 대한 군사공격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반면 남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이들립에 인접한 터키는 대규모 민간인 희생과 난민 유입 등을 우려해 이에 반대해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들립에 대한 전면공세계획을 “21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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