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예포 21발ㆍ北김정은 직접 영접…文대통령 ‘파격 환대’

[사진=연합뉴스]

-北, 문 대통령에 국빈급 예우
-이례적인 예포 21발…北김정은ㆍ김여정 직접 영접

[헤럴드경제=평양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오전 10시경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포옹하며 파격 환대했다. 현장에 기다리고 있던 평양 시민들은 연분홍색, 보라색, 붉은색 한복을 입고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나오자 북한 명예위병대는 ‘따듯한 환영의 음악’이라는 국악대 환영곡을 연주하며 예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문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착륙하고 나서 7분 뒤 활주로에 미리 깔아둔 레드카펫 위로 부인인 리설주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내외는 주민들의 함성 속에 레드카펫을 걸어 문 대통령의 전용기 트랩 앞에 섰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김 위원장 내외도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김 위원장은 두 팔을 벌려 힘 있게 문 대통령을 껴안은 뒤 서양식으로 뺨을 맞부딪히는 인사를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리설주와 김 위원장은 김정숙 여사와 악수하면서 정답게 내외끼리 대화를 나눴다. 남북 정상 내외가 손을 맞잡으며 악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화동에게 꽃을 받으러 갈 때나, 의장대 사열을 위해 자리를 잡을 때나 김 위원장은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에게 번번이 방향을 알려줬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 도착예정 시각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 33분부터 모습을 드러내 의전 동선을 최종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국제비행장에 깔린 붉은 색 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북한 육ㆍ해ㆍ공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평양시민 뒤로는 “문재인 대통령, 열렬히 환영합니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현수막은 북한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아닌 청와대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국가연주와 축포도 있어 이례적이었다. 의장대는 21차례 예포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했다. 문 대통령을 남측 국빈으로서 역대 최고의 예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준비한 두 화동의 환영 꽃다발을 각각 받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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