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리풀 원두막 이번엔 ‘2018 그린월드 어워즈’ 은상

[사진설명=천정욱 부구청장(오른쪽 두번째)이 로저 윌렌스(Roger Wolens) 대표(오른쪽 첫번째)로부터 ‘그린월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그린애플 어워즈’ 이어 2년연속 수상…전세계적 친환경 행정으로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여름철 폭염을 막아 전국적으로 히트를 쳤던 서울 서초구의 대형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이 지난해 ‘그린애플 어워즈’ 수상 이후 연이어 국제적인 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서리풀 원두막’이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 터키 앙카라 환경ㆍ도시계획국 청사에서 열린 ‘그린월드 어워즈(The Green World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는 ‘그린월드 어워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 수상자 중 최고를 가리는 국제대회다.

구가 지난해 ‘그린애플 어워즈’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대회에서 수상하게 된 데는 구의 명물인 ‘서리풀 원두막’이 폭염에 대처하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하는 등 주민친화 및 친환경 정책을 펼친 점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시상을 진행한 로저 윌렌스(Roger Wolens) 대표는 수상을 한 ‘서리풀 원두막’에 대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서초구는 도심 속 교통섬이나 교차로 등에 ‘서리풀 원두막’을 세우면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소개했다.

구는 지난 2015년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해 4월 자외선 차단과 통풍 기능을 갖춘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에 120개를 설치했다. 또 올해는 보도폭이 좁은 곳에 크기를 축소한 ‘미니 서리풀원두막’ 등 추가설치해 총 157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은 설치와 동시에 구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2,000여개가 넘는 이용자들의 칭찬 댓글이 달리는 등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큰 인기를 얻자 서울시는 그늘막을 설치할 법적ㆍ제도적 기반을 갖춘 ‘그늘막 쉼터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이후 서울시 전 자치구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구의 서리풀 원두막과 동일한 형태의 그늘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조은희 구청장은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주민들께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 ‘서리풀 원두막’의 우수함을 다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리풀 원두막’처럼 생활 속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친환경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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