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文 대통령이 묵을 백화원초대소는?

[사진=연합뉴스]

-평양 내 정상급 국빈 숙소…최고예우 시사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용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초대소 묵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빈관이다. 백화원초대소는 그동안 북한을 방문한 국가 정상이나 정상급의 고위층을 위한 숙소로 활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백화원초대소에 묵도록 한 것은 그만큼 최고 예우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북 1ㆍ2 차 정상회담 당시 남측 대통령들 모두 여기에 묵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방북했을 때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렀다. 해외 정상들도 마찬가지다. 2002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곳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백화원초대소를 사용했다. 최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곳에 머물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98년)과 특사로서 북한을 방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2005년), 남북 1차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임동원 특사(2000년)도 이 백화원초대소에 묵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머물렀다.

백화원초대소는 1983년에 평양 중심지에서 멀지 않은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지어졌다. 백화원은 말 그대로 백 가지의 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이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백화원초대소는 울창한 숲과 호수가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는 대리석과 샹들리에 등 고급 가구들로 꾸며져 있다.

3개의 동으로 구성된 초대소는 숙소뿐 아니라 회담장도 갖추고 있어 내빈들이 머물면서 회담도 가능하다. 남북 1ㆍ2 차 정상회담은 모두 백화원초대소에서 진행됐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백화원초대소에서 진행된다면 지난 4ㆍ27 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처럼 남북 정상의 친분과 신뢰를 상징하는 명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초대소는 외부와도 차단돼 있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지난에는 2006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아침 조깅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사실을 통보받기도 했다.

skysun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