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남북,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식 개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홍석희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운동 100주년’을 공동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내년은 1919년 3월 1일 있었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남북은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의 공동개최를 유치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관련 ‘평양 공동선언’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9일 오전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남과 북이 함께 치르는 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문 서명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남과 북의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에 협력하는 한편, 3·1 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를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같은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래왕(왕래), 접촉 등을 통해 교류 를 활성화, 민족의 화해·통일·대화를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일로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에 대해서 협의했다”며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 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분열의 한(恨)과 상처가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번영을 위한 성스러운 여정에 앞장서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남측이 북측에 제안한 내용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당시 이같은 생각을 올해 4월 판문점 선언 때에도 김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평양 공동선언에 관련 사업이 포함된 것은 문 대통령 측의 요청을 김 위원장이 수긍하면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관련 사업으로는 상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이상룡 선생 본가 복원, 최재형 선생 기념관 개관 등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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