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 계약직 아나운서 “우린 김재철 체제 피해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해 사장이 바뀐 후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계약이 만료된 MBC 전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부당해고라 주장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파업 대체인력이 아니고 김재철 체제의 또 다른 피해자일 뿐”이라며 “MBC는 계약만료가 전직 아나운서들의 부당해고라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MBC는 2016년과 지난해 신입 아나운서를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선발했다. 2016년 입사자들은 계약이 1회 갱신되면서 2년 동안 근무했다. 지난해 입사한 이들은 갱신 없이 1년을 근무했다. 회사는 계약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정규직 전환을 수차례 약속했지만 지난해 사장이 교체되면서 정규직 전환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MBC는 근로기간이 4~5개월 남은 시점에서 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 재시험을 보라고 요구하며 형식적인 시험일 뿐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재시험에 응한 11명 중 1명만 정규직으로 선발됐고, 다른 이들은 계약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우리는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통해 입사했고 어떠한 편법이나 특혜를 받지 않았다”며 “창사 이래 정규직으로만 선발했던 아나운서를 MBC가 2016년 계약직으로 뽑은 이유는 단지 노조 가입을 막기 위해서였고, 우리는 지난해 파업에 함께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계약만료가 부당하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