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신공장…삼성에 도전장

5조투입 제6제조동 본격가동
생산능력 20%올려 영토확대

지난 6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에 인수된 도시바메모리(이하 도시바)가 신공장을 준공하며 삼성전자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현지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20% 높여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낸드플래시 시장 최강자인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19일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내 제6 제조동(팹6) 준공식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첨단 96단 3D 낸드를 생산하는 제6 제조동은 총 투자액만 5000억엔(4조9900억원)으로 1992년 욧카이치 공장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금액이 투입됐다.

글로벌 낸드 시장 2위인 도시바(점유율 18.5%)와 3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13.6%)은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며 전세계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제6 제조동 가동으로 생산능력은 20% 증가할 전망이다.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은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38.2%)와 경쟁하기 위해 의기투합해 2017년부터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웨스턴디지털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협력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 사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생산능력은 못 미치지만 기술적으로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시바는 이날 메모리R&D센터 준공식도 함께 했다. 웨스턴디지털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메모리R&D센터를 거점으로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를 최초 개발한 도시바는 절치부심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욧카이치공장 외에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이와테현 키타카미 공장도 건설 중이다.

한미일연합에 인수를 마무리한 직후인 지난 7월 첫삽을 뜬 키타카미 공장은 1조엔(약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 내년 가을 완공될 예정이다.

도시바는 욧카이치 메모리R&D센터에서 개발한 최첨단 메모리 기술을 키타카미 공장으로 가져와 양산 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선 도시바가 욧카이치공장 제6 제조동을 준공하고 키타카미 공장 건립을 서두르는 것은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신공장 투자에 나선 것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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