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간식 잔뜩 집어도 10초면 계산 끝!

GS리테일이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연구동 3층에 신기술 테스트 점포인 ‘스마트 GS25’를 오픈했다. 사진은 기자가 이미지 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모습.

-서울 마곡 LG CNS 본사에 오픈한 ‘스마트 GS25’ 체험기
-국내 최초 ‘이미지 인식’ 셀프계산대…상품 5개 결제에 10초
-결품 자동확인, 자동발주 등 근무편의 높인 기술 다수 적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정말 되는 거야?” “한번 해봐요”.

지난 18일 오후 방문한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연구동 3층은 호기심어린 표정의 직원들로 북적였다. 이곳에 들어선 스마트 편의점을 이용해보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점포 ‘스마트 GS25’를 지난 17일 오픈했다. 이곳에는 LG CNS의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LG CNS 임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점포로 외부인 이용은 불가능하다.

테스트 점포인만큼 규모도 일반 점포에 비해 작고 상품 구색도 단출했다. 그럼에도 안면인식 등록 시스템과 안면인식 카메라가 달린 출입구부터 시선을 잡았다. 얼굴 사진을 찍은 뒤 사전 등록을 마친 한 직원이 출입구 앞에 서자 카메라가 얼굴을 인지해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직원이 물건을 고른 뒤 결제는 셀프 계산대에서 가능했다. 계산대 모니터에 달린 안면인식 카메라가 직원을 인지해 해당 직원 급여에서 자동 차감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만난 LG CNS 직원 최효진(42ㆍ여), 이산하(26ㆍ여) 씨는 “물건을 올려놓자마자 바로 계산이 돼서 깜짝 놀랐다”며 “보통 마트에선 바코드를 하나씩 다 찍다보니 시간이 걸리는데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생각할 새도 없이 바로 (물건을) 인식해서 신기했다”고 했다.

기자도 셀프 계산대를 이용해봤다. 과자와 초콜릿바, 물티슈, 아이스티와 숙취해소 음료 등 5개 품목을 집어 계산대 테이블 위에 올렸다. 계산대에 달린 스마트 스캐너가 상품 이미지를 인식하고, 테이블에 적용된 센서가 상품 무게를 감지해 한꺼번에 계산이 이뤄졌다. 증정품 딸린 제품이 포함돼 있어 안내 창이 뜨는 바람에 몇 초가 지연됐지만 최종 결제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순수하게 스캐너가 제품을 인식하는 것은 1초 내에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품을 계산대에 올려놓는 동시에 계산이 이뤄지는 셈이다. 실제 점포에 적용되면 바쁜 아침시간 등에 고객 대기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다른 유통점에도 셀프계산대가 많이 도입돼 있긴 하지만 이미지 인식 기술이 적용된 건 국내 최초”라고 귀띔했다.

다만 캔과 병 제품은 반드시 눕혀서 계산대에 올려야 한다는 주의점은 있다. 상단에 달린 카메라가 캔과 병 입구부 만으로 상품을 식별하긴 어려운 탓이다. 또 제품을 너무 많이 올려놔 계산대 테이블 영역을 벗어날 경우에도 상품 인식이 불가능할 수 있다.

최승재 LG CNS 유통솔루션팀 책임은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 물건을 일일이 계산대에 올려놓지 않아도 결제되는 ‘아마존고’와 같은 시스템도 가능하겠지만, 최저임금은 오르고 인력난은 가중되는 상황에서 ‘무인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비용을 많이 안들이면서도 할까’라는 고민을 해결할 최적의 시스템으로 보인다”고 했다.

셀프계산대 외에도 근무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이곳에 적용됐다. 진열대 받침부에 달린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등이 상품 빈자리를 파악해 결품 정보를 점주에게 알려준다. 매대를 수시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보충 진열이 가능하다. 또 고객이 어느 매대에 오래 머물렀는지 스마트 CCTV가 파악한 데이터를 제공해 점주가 상품 진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가맹점에 일부 적용된 자동발주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GS리테일은 연내 총 13종의 신기술을 테스트 점포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미비점을 보완해 실제 점포에도 도입해갈 계획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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