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문재인-김정은 함께 백두산 올라…‘천지대화’ 백미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2 도보다리 대화’ 연출할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께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을 출발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30분 백두산 장군봉을 향해 출발했고, 트레킹을 마친 후에는 삼지연에서 오찬 한 뒤 오후에 성남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평양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삼지연공항에서 바로 성남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현지 상황에 따라 출발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 정상회담 전 ‘도보다리 대화’에 버금가는 특별 일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남북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방문하는 것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여러 장면 가운데 백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위 ‘천지 대화’가 평양회담을 상징하는 대표 장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평양을 떠나는 마지막 길에도 평양엔 환송의 물결이 일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백두산으로 향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까지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았으며,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일렬로 대기 중이던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미리 공항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이 10분간 환영식을 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등 일행은 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에 올랐다.

평양 공동취재단·홍석희 기자/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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