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외신 “평양선언, 비핵화 조치 담았지만 핵심은 빠졌다”

WP “새롭고 구체적인 약속 충분치 않아”
FT “경협 추진, 미국 심기 건드릴 수도”

미국 등 해외언론들은 남북정상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두고 비핵화 조치를 담기는 했지만 핵심은 빠졌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폐쇄는 북한이 이미 약속했던 것이지만, 국제 전문가 참관 수용은 진전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많은 전문가를 만족하게 할 만한 ‘새롭고, 구체적인’ 약속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특히 북한이 핵 신고와 관련한 의지를 밝히지 않은 부분에 ‘실망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도 의미가 있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제안뿐만 아니라 핵ㆍ미사일 시험 중단, 핵 실험장 파괴와 같은 조치들은 그가 더 많은 핵무기와 ICBM을 생산할 능력을 축소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NYT는 그러나 “북한은 기존의 무기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핵무기’에 대한 조치는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궁극적인 목표가 핵무기 폐기가 아니라 핵 동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안심시켜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북한의 ‘핵 리스트’에 대한 약속을 받아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현재 비축하고 있는 핵무기를 어떻게 해체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보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적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 시설의 목록 제출이나 검증과 관련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태화 기자/t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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