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시장 더 큰다…조선업계, LNG 기술 진검승부

- LNG운반선 발주 올 상반기에만 35척으로 급증
- 올 상반기 LNG선 수주 휩쓴 국내 조선3사 더욱 적극 대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LNG운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대형 LNG수주를 독식하고 있는 국내 조선 3사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하며 LNG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최근 에너지 리서치ㆍ컨설팅업체인 우드맥킨지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LNG 교역량은 올해 전년대비 8.2%, 2019년에는 13.7%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LNG 무역량 증가는 LNG선과 LNG 추진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등의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6척, 지난해 19척에 그쳤던 LNG운반선 발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35척으로 급증했다.

조선업계는 LNG 시장의 확대로 향후 글로벌 선사들의 LNG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및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를 포함한 올해 LNG선 발주 규모는 50여척으로 전망된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선에 대한 입찰이 오는 10월 본격화되고,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2차 개발에 대한 발주도 예고돼 있어 내년 LNG선 발주 전망도 밝다.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올 상반기 글로벌 LNG선 수주를 독식한 국내 조선 3사들은 LNG 기술력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전력 투구 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LNG선 수주 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 14척, 대우조선해양 12척, 삼성중공업 9척으로 상반기 발주된 대형 LNG선을 모두 휩쓸었다.

국내 조선 3사는 LNG 수주 확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3대 가스박람회 가스텍에 모두 참가 중이다. LNG 관련 기술을 홍보하고 하반기 이후 수주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가스텍에서 테크포럼을 열고 차세대 LNG-FSRU에 적용될 신개념 컴팩트 재기화시스템을 공개했다.

현대중공업 주원호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유조선에 적용된 LNG추진선박 기술, 소형 LNG벙커링선 기술 등 LNG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LNG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NG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가스텍에서 재기화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쇄빙 LNG선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중심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재액화설비를 둘러싸고 업계 내에서 기술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LNG 재액화기술 수준의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재액화기술을 넘어 추가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선주들에게 제안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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