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시대 도래, 新항공교통체계 구축⑤] 두바이 드론택시, 규제 걸림돌 먼 얘기…“정부 지원 강점”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칼리드 알 아와디 역무자동화시스템 디렉터. [사진=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 RTA, 연방항공청, 두바이시가 적극협력ㆍ지원
- RTA, 모든 교통 컨트롤…법적 문제ㆍ반발 없어
- 안전 기준 마련…미래 일상적 교통수단 될 것

[헤럴드경제=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 정윤희 기자] “두바이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유연한 법률, 부처간 활발한 협력에 힘입어 개인형 자율비행체(PAV)와 관련해 전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두바이 도로교통청 메인오피스에서 만난 칼리드 알 아와디 RTA 역무자동화시스템 디렉터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두바이의 PAV 도입 계획을 설명했다.

두바이는 오는 2022년 드론택시 상용화에 이어 2030년에는 모든 교통의 25%를 자율주행 시스템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두 차례 각기 다른 PAV 업체의 도심 내 시험비행을 마치는 등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택시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할 때는 어디에나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두바이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두바이는 정부 차원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전략에 따라 PAV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알 아와디 디렉터가 두바이 PAV 전략의 강점으로 교통시스템 혁신에 대한 두바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정부 부처 차원에서는 RTA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민간항공청(GCAA), 두바이시(DCA) 등 3개 기관이 기술, 법률, 비즈니스 등 PAV 도입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전적으로 지원(full support)하고 있다”며 “두바이의 경우 규제를 개선하는 것도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PAV 도입과 관련한 법적인 준비에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알 아와디 디렉터는 또,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를 예로 들며 “우버가 정부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두바이가 처음”이라며 “그러다보니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반발이나 반대 움직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RTA 청장 자문관인 박진영 박사는 “두바이의 경우 RTA가 모든 교통서비스를 컨트롤하기 때문에 빠르고 적극적인 PAV 도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관련된 각각의 정부부처, 기관, 민간회사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교통서비스나 교통체계를 도입하기에 다소 걸림돌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알 아와디 디렉터는 “드론택시, 하이퍼루프 등 혁신적 교통서비스는 기존 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의 카테고리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PAV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안전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엘리베이터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도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타기를 두려워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PAV의 안전 기준에 대해서는 GCAA가 마련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드론택시 역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일상적인 교통수단의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PAV 상용화와 관련해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두바이는 그들과 경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알 아와디 디렉터는 “드론택시, PAV 도입은 정부의 목표이자 전략”이라며 “타국에서는 보통 일반기업이 PAV 상용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정부가 이끄는 곳은 두바이가 유일하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yuni@heraldcorp.com

[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