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양선언 잇단 긍정반응 “美北은 계속 진전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잇따라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북 초강경파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폐쇄와 핵 검증 또는 핵 사찰 수용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릴 한미정상회담서 ‘빅딜’이 성사돼, 연내 종전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2·3·4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8시간에 걸쳐서 성공적인 대화를 했다”며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요소의 현장을 검증하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것은 잘 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대화 및 비핵화와 관련해 “우리는 서로 필요로 하는 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고 “나는 그곳(북한)에 있는 나의 카운터파트들과 자주 대화했다. 언론에 보도 되지는 않았는데 그것에 대해 기쁘다. 우리가 그렇게 조용히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펜스 미국 부통령 역시 ‘평양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 좋은 소식을 환영한다”며 “세계가 이번 주에 목격했듯이 우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려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비핵화가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제시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질문에 “비핵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 비핵화가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 ‘선(先) 비핵화 후(後) 추가조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서 돌아온 이후 “합의문에 담지 못한 구두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 대통령은 방북 직전 “북한의 현재핵 폐기”를 처음 언급했고, 대국민 보고에서도 “완성 핵무기까지 폐기돼야 완전한 핵폐기”라고 재확인 한 바 있다.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이미 개발을 완료한 완성핵무기 폐기와 이에 대한 사찰 수용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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