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토박이의 달맞이…달과 가까운 곳 ‘빅4’는?

[북한산]

서울사람의 추석, 서울 구석구석 여행 기회
서울스카이 처럼, 천체망원경 달맞이 시대
톱10 곳곳 초대형 빌딩 끼어…달보러 출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곳은 전국 어느 곳이든 마을 가장 높은 곳이다. 서울에서 달과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북한산이다.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의 해발은 836m이다. 해발 만 가지고 명산의 등급을 가리는 일부 논평가가 있긴 하지만, 그리 높지 않은 북한산은 산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매력을 모두 지닌 명산이다. 산 애호가들은 북한산을 설악, 지리, 한라와 함께 남한 4대 명산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경기북부쪽에 더 큰 면적을 가진 도봉산은 740m이다. 3위는 관악산으로 최고봉인 연주봉이 629m이다.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4강’의 마지막은 산이 아니라 빌딩이다. 서울 잠실의 서울스카이가 555m(일반인이 오르는 전망대 높이는 약 500m)이다.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이 있는 북악산은 342m, 인왕산은 338m, 무악 봉수대가 있는 안산은 296m이고, 강남의 몇 안되는 산, 우면산은 293m이다.

63빌딩과 타워팰리스가 남산(256m) 보다 약간 높다. 강남지역 2위권 대모산 높이는 212m이다. 빌딩이 높다 보니 일부 직장인들은 달 보러 사무실에 갈 지도 모르겠다.

흔한 동네 뒷산 높이인 인왕산 자락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도 달맞이 인파가 몰린다.

서울스카이는 손쉽게 오르는 달맞이 장소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추석 연휴 기간(23~25일) 보름달 관측 가능한 천체망원경 체험 이벤트를 연다. 롯데월드타워 높이와 동일한 555명의 방문객에게 서울스카이 가을 일러스트가 새겨진 떡을 준다고 한다. 또 10월엔 유명 뮤지컬 넘버로 구성된 ‘서울스카이 달맞이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천체망원경 달맞이 시대]

추석은 수도권 밖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방 사는 자녀들이 대거 역귀성해, 3000만 민족 대이동때 수도권 내에서 이뤄지는 이동이 절반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추석 명절도 엄청난 규모이다. 초가집과 감나무가 있어야만 추석이 아니다.

서대문구 주민들이 안산 봉수대 달맞이 행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서울토박이들도 한가위 큰달을 맞기 위해 분주하다.

서울사람들은 자신들도 가보지 못한 드넓은 서울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추석을 보내게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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