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전용 배송센터 ‘롯데프레시’ 가보니…] “신선제품 ‘3시간 배송’ 뛰고 또 뜁니다”

온라인전용 배송센터 ‘롯데프레시’ 가보니…
서대문점 12일 오픈…서북권지역 신속 배송담당
주문동시에 피킹작업…검수·보냉·포장 일사천리
“선도가 곧 신뢰…유통기한 긴 상품으로 배송”

‘배송센터 맞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별관 1층에 위치한 ‘롯데프레시 서대문’을 최근 찾았다. 얼핏 보기에 일반 매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가공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창고처럼 쌓여있는 대신 마트 이상으로 잘 정돈돼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장보는 소비자 대신 녹색조끼 차림의 직원들 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롯데프레시는 롯데슈퍼의 온라인 전용 배송 센터다. 온라인 주문 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ㆍ경기권에 9곳(김포, 상계, 서대문, 서초, 송파, 장안, 용인, 시흥, 신현), 지방권에 4곳(광주, 청주, 천안 아산, 울산) 등 총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픈한 서대문센터가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종로구 일대 배송을 담당하면서 서울 전역에서 3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졌다.

기존 온라인몰이 일괄적으로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롯데프레시는 지역별로 소비자 특성에 따라 상품 구색을 달리한다.

롯데프레시 서대문의 취급 품목수는 5200여종으로, 과일과 축산 등 신선식품 구색을 다른 센터보다 50% 가량 늘렸다. 축산은 조리 편의성을 위해 잡채용, 불고기용 등으로 세분화한 상품을 늘리고 수입육도 강화했다. 과일ㆍ채소는 수입과일이나 친환경채소 등을 상대적으로 늘렸다. 온라인 장보기에 비교적 익숙하고 질좋은 농산물에도 관심높은 30~40대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이날 서대문센터에서 온라인 주문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봤다. 고객 주문과 동시에 상품을 전용 배송박스에 담는 작업(피킹)이 이뤄진다. 고객을 대신해 장을 보는 일이다. 이 때문에 일반 점포처럼 한눈에 골라 담기 쉽게 물건이 정돈돼 있는 것이다. 피킹 직원들은 한 번에 서너 개 배송박스를 카트에 싣고 주문서에 출력된대로 상품을 골라 담는다. 주문서 내 상품명 옆엔 진열구역도 함께 적혀 있어 빠른 시간에 상품을 찾아 담는 일이 가능하다. 피킹 직원 한명이 시간당 평균 5.5명분의 장을 본다. 하루 9시간 근무하며 45~55명분의 장을 대신해 보는 셈이다.

피킹 직원들이 상품 골라담는 일을 마치면 검수와 보냉 포장 등이 이뤄진다. 상품에 따라 드라이아이스를 넣기도 하고 이중으로 포장하기도 했다. 포장 작업이 끝난 배송박스는 배송구역 별로 구분된 보관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윽고 배송기사 여럿이 들어와 배송박스를 차량에 싣고 각자 담당한 배송지로 향했다. 주문이 많을 때는 배송 트럭이 하루 6차례까지도 나간다고 롯데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만큼 주문 후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정장옥 서대문센터장은 “피킹할 때 유통기한이 가장 긴 상품을 최우선으로 고른다”며 “소비자는 상품을 직접 보지 못하고 구입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기분 좋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선도 높은 상품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통기한이 넉넉한 상품을 우선 내보내고 남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오프라인 점포에서 할인상품으로 판매하는 식으로 소진한다고 정 센터장은 설명했다.

롯데프레시 서대문이 문을 연지 2주도 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상당하다. 오픈 일주일(12~19일)간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높게 나타났다. 오픈일인 12일 기준으로 롯데프레시 전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118% 신장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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