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화끈한 김정은, 송이버섯 2t 선물

[사진=백두산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일, 2000년 3000㎏ㆍ2007년 4000㎏선물
-靑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모두 나눠드릴 것”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민경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연일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 또 한번 통 큰 모습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례로 송이버섯 2t을 보내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북측에 머물 때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며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오전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당시 각각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답례로 송이버섯 3000㎏과 4000㎏을 보내온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3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특별기편으로 칠보산 송이버섯 3000㎏을 보냈다.

또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때 송이버섯 4000㎏을 선물한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보내 온 송이버섯을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아직까지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모두 나눠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명을 선정했고, 각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를 보내왔다. 북녘산천의 행기가 그대로 담겨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올 것이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측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선물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수석은 “정상 내외의 선물을 공개하는 것은 사실 관례는 아니다”며 “그리고 현재 양측이 (송이버섯) 외에 어떤 선물이 오고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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