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확대…노인 이어 지적장애인까지

배회감지기. [사진제공=경찰청]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경찰청과 SK하이닉스가 치매노인으로 한정되던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대상을 지적장애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사업은 SK하이닉스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활용해 상습실종 치매노인에게 배회감지기와 통신비(2년)를 전액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회감지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위치를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안전구역을 설정해 환자가 구역을 이탈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리는 기능도 있다.

배회감지기는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는데 실제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회감지기를 받은 치매노인 가운데 30명이 실종 신고됐으나 전원 발견됐다. 발견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시간으로, 전체 치매노인 발견 평균 소요시간인 11.8시간보다 크게 단축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는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치매노인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업무협약’을 맺고, 상습실종 치매노인 6000명에게 배회감지기를 무상보급 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도 지난해 보급 제품보다 크기와 배터리 시간이 개선된 배회감지기를 4000명에게 무상보급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배회감지기 보급대상을 늘리면서 치매노인과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공헌기업이나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공동체 치안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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