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면 이것 조심 ②]명절음식 상온 보관했다간…가을철 식중독 조심

명절음식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가을철 식중독 여름만큼 많이 발생
-물 끓여먹고, 음식 상온보관 피해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쌀쌀해진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절에는 가정에서 음식을 많이 만드는 만큼 식품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2일 보건 전문가 등에 따르면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 탓에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두지만, 되레 식중독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여름에는 워낙 기온이 높아 당연히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을엔 그렇지 않아서 식중독 발생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추석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재료는 씻어서 바로 보관하고 조리를 하는 도구도 끓는 물에 소독한다. 음식은 익혀서 먹는다. 그리고 전과 같은 음식은 최대한 상온 보관을 피하고, 찌개와 국 등 국물 요리는 꾸준히 끓여서 보관한다.

식중독 증상이 발생하면 7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ㆍ설사ㆍ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출혈성 설사와 용혈성요독증후군, 비브리오 패혈증, 전신 장기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다. 구토나 설사가 발생할 때는 이온음료를 마시고, 수액주사를 맞아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빨리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실제 통계도 이같은 내용르 반영했다.

최근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3년~2017년)간 식중독 발생자 3만1216명(발생 건수 1649건) 가운데 24.5%(404건ㆍ환자 5721명)는 가을철에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가검물 세균성 설사질환균 검사에서 균은 지난 9월, 한여름인 8월과 비슷하게 많은 숫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보건관련 관계자는 “사람이 모이는 만큼 많은 음식도 조리되는 추석에는 더욱 식중독에 각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은 꼭 끓여마시고, 음식은 최대한 상온 보관을 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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