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 풍경] 연휴엔 해외보다 ‘서울관광’…실속 챙기는 2030

[사진=연합뉴스]

-2030 알뜰족, 해외 대신 서울 관광 인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연휴 항공권은 너무 비싸요. 모처럼 한산한 서울서 ‘서울구경’ 제대로 하렵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대신 미뤄뒀던 서울 탐방에 나서는 2030 세대가 늘고 있다. 귀향객들이 빠져나간 서울에서 고궁 등 관람에 나서며 무료입장 혜택을 쏠쏠히 누릴 계획을 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인 조수연(28) 씨는 이번 연휴에 서울 시내에 있는 고궁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조 씨는 “연휴 동안 일본이나 대만 같은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갈까도 고민했지만 치솟은 항공권 가격이 부담됐다”며 “그대신 한복을 입고 친구들과 고궁을 찾아 사진 촬영을 하며 즐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미술관 투어에 나서겠다는 사례도 있다. 직장인 이모(32) 씨는 “평소엔 일찍 퇴근을 하더라도 지쳐서 미술관 갈 여력이 없었다”며 “기껏해야 편히 앉아 볼 수 있는 영화관을 찾는 게 문화생활의 전부였는데, 올 추석엔 무료입장을 이용해 미술관 관람도 하고 머리도 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황금 연휴에 비하면 웃돈을 얹어 여행을 떠날만큼 연휴가 긴 편은 아니어서 서울에서 최대한 즐기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여행으로 실속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연휴동안 치솟는 항공권 가격은 작년 추석과 비교해 10%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최장 10일간으로 연휴가 길어 웃돈을 얹어서라도 해외 여행 기회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올해는 최장 5일로 기간이 반토막나면서 해외 여행 수요도 줄어든 결과다.

최근 티몬투어가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해외항공권 예약 3만권을 분석한 결과, 오사카, 후쿠오카,다낭, 괌, 방콕, 도쿄 등 항공권 가격이 최대 2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해외 관광 수요는 국내 주요 도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관광객 수요에 맞춰 서울에서는 9월22일부터 2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태강릉, 정릉, 선정릉, 헌인릉, 영휘원, 의릉에서 무료입장을 진행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관은 24일 휴관한 뒤, 25일부터 26일까지 무료입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가 여럿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광릉, 동구릉, 홍유릉, 사릉, 서오릉, 서삼릉, 융건릉, 파주삼릉, 김포장릉, 세종유적에서 무료입장을 진행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무료입장을 진행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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