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투어 챔피언십 우승 눈앞 …내년 마스터스 우승 후보 1순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
-350야드 장타에 퍼트도 1위

[헤럴드경제]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문가들은 우즈의 경기력이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그를 내년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 70·738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개 홀 연속버디 등을 앞세워 5언더파 65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에 나온 건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대회는 PGA 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한 해 동안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우즈는 지난해까지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올 3월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월 브리티시오픈 6위, 8월 PGA 챔피언십 2위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내, 기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최근 네 차례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가장 안 좋은 성적이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 1라운드 72타일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최대 349야드까지 나왔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역시 64.3%(27/42)로 출전 선수 30명 중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린을 놓치고도 파, 버디 등을 기록하는 스크램블링은 이번 대회에서 77.8%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역시 1.58개로 1위를 달리는 등 티샷부터 그린 주변플레이까지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2019년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우즈와 조던 스피스(미국)를 나란히 9/1로 책정해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0/1로 그다음이다. 우즈가 만일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 차 리드를 지켜내면 그의 2019년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1위로 전망하는 베팅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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