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home)술족’ 증가에…‘틈새 냉장고’가 뜬다

[사진=LG 냉동고 소쿨]

- 혼술 홈술족 증가로 술 보관 위한 특화형 냉장고 주목
- 업계 와인에서부터 소주까지 맞춤형 제품 선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집에서 술을 소비하는 이른바 ‘홈(home)술족’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술을 보관할 수 있는 특화형 냉장고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틈새 시장을 공략한 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술 보관에 특화된 냉장고가 입소문을 통해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미 김치냉장고에 와인, 소주, 맥주 등을 보관하는 기능이 있지만 최근들어 소주, 맥주 등 특정 주류를 위한 전용 냉장고가 출시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일명 ‘소주 냉장고’로 불리는 ‘LG 냉동고 소쿨’ 은 0∼-15°C 사이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소주를 가장 맛있다는 -7°C로 보관할 수 있다. 제품 용량은 200리터로, 소주 141병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있는 선반에 소주잔도 차가운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와인 85병, 71병, 43병을 각각 보관할 수 있는 크기의 와인셀러 외에 최대 8병까지 들어가는 ‘와인셀러 미니’ 2종을 출시해 술 냉장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서기도 하였다.

캐리어에어컨에서는 와인 12병을 보관할 수 있는 10만원대 프리미엄 미니 와인셀러를 출시해 와인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가게나우에서는 빌트인 와인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용량에 따라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진동 방지를 비롯해 와인의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버드와이저 미니 냉장고]

이마트에서는 작년 6월 냉장 용량 46리터의 ‘버드와이저 미니 냉장고’를 선보였다. 500㎖ 맥주캔 기준 최대 40개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냉장 온도를 5단계(0~10℃)까지 조절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술 보관 냉장고는 본인이 좋아하는 술을 적정 온도로 보관할 수 있어 술을 좋아하는 특정 소비자층에 인기가 높은 제품” 이라며 “불경기속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전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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