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지 않은 엘롯기삼의 한가위…5위 기아 녹록찮아

추석후 대진운은 8위 롯데가 가장 좋아
추석전 기아 연승끝, 엘지 연패끝 흐름 주목
최고 빅게임 27~28일 기아-엘지 2연전
29~30일 두산-엘지 2연전은 엘지 운명 좌우
6위 엘지-7위 삼성 팀분위기 관리 급선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KBO 프로야구 중상위권 순위는 시즌 막판에 정해졌다. 정규시즌 마지막경기에서 승리한 롯데가 준PO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NC-SK가 나가게 됐다. 당시 기아와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막판 2경기를 남길 때 까지 접전을 벌였다.

올해에도 주요 순위 다툼이 정규시즌을 막판까지 달굴 것으로 보인다.

5위 다툼을 벌이는 기아-삼성 전 [연합뉴스]

초미의 관심사인 4팀의 5위 다툼에선 기아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지만 추석 전날 경기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엘롯기삼(LGㆍ롯데ㆍ기아ㆍ삼성) 모두 속 시원한 추석을 맞지 못했다.

마지막날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접전은 자칫 아시안게임으로 인기하락의 위기에 직면한 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살리는 핵심 고리가 되고 있다.

▶기아= 17게임을 남기고 있는 기아는 승무패 62-0-65로, 6위 LG(64-1-69)를 1게임차로 앞선 5위이다. 기아는 그러나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팀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두산과 1게임, 롯데와 4게임, 엔씨와 1게임, 엘지와 2게임, 한화와 3게임, 삼성과 1게임이 남았다. 상대전적 우위팀과의 경기는 SK와 3게임, KT와 2게임이다.

추석전 기아의 연승마감 패배, 엘지의 연패탈출 승리는 흐름상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아로선 한가위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엘지=10게임을 남긴 엘지 역시 열세인 팀과의 경기가 좀 더 많다. 전패 수모를 당하고 있는 두산과 아직도 3게임이나 남았고, SK와 3게임이 남았다. 상대전적 우위의 팀은 KT와 2게임, 기아와 2게임이다.

상대할 팀만으로 따지면 6위 엘지가 5위 기아보다 유리하다. 기아는 터질 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너무 극명하다는 특성 즉 언제든 이길수 있지만 언제든 질수 있는 도깨비 팀분위기라는 점이 부담이고, 엘지는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오래가고, 상승세를 타면 꽤나 끈질김을 보여주는 면을 보인다.

▶삼성= 엘지를 1게임차로 쫓고 있는 7위 삼성 역시 엘지 흐름과 비슷하다. 좀 한다 싶다가 다시 침체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성과 엘지 선수 개개인은 내 코가 석자라도, 고비가 될 만한 국면에서의 팀분위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초반 잘 나가던 삼성은 최근 10경기 5승5패를 기록중이다. 10게임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SK와 3게임, 넥센과 1게임, 한화와 2게임을, 동률인 KT와 3게임, 우세인 기아와 1게임을 남겼다. 남은 일정의 상대팀은 녹록치 않지만 홈경기가 많아 다행이다.

▶롯데= 5위 경쟁팀중 가장 많은 경기(18게임)를 남긴 롯데는 ‘닥공’이다. 남은 대진은 4개팀 중 가장 좋다. 상대 우위인 KT,기아와 각각 4게임씩 8게임을 치르고 넥센과 2게임, SK와 1게임을 치른다. 올시즌 공포의 대상이던 두산과 1게임, 한화와 3게임이 버거울 뿐 6승7패로 근소하게 밀린 엔씨와의 3게임은 해볼만 하다고 평가한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는 것은 순위가 정해진 팀이 막판 느슨해질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어 18게임에서 8할대 고승률도 노려보겠다고 벼른다. 어웨이 경기가 많은 점이 부담이다.

▶승부처= 최대 분수령이 될 승부는 오는 27~28 기아-엘지 맞대결 2연전이다. 아울러 29~30일 두산-엘지 2연전, 10월3일 기아-삼성 간 맞대결이다.

두산-엘지전이 맞대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5위 후보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외로운 1위 두산이 엘지전 전승에 제동이 걸릴 경우 엘지의 기세가 세차게 되살아날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엘지는 하위권 싸움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팀과의 맞대결 패배 못지 않게, 탈꼴지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엔씨와 KT의 물귀신 작전에 걸려들 경우, 약도 없을 것 같다.

abc@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