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향발…북한 비핵화 가교역 수행이 초미 관심


-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헤럴드경제]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두 차례 워싱턴을 방문한 것을 포함하면 미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방미 일정 중 주목할 만한 것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5번째 정상회담으로,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졌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가는 대목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북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상세히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일각에선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 미국의 ‘상응조치’를 유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등을 통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동시에 평화·안보, 인권,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 회담까지 소화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26일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간으로 27일 서울에 도착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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