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연,“‘미스터 션샤인’이 아직 2회가 남았어요. 하이라이트 놓치지 마세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미스터 션샤인’이 아직 2회가 남아있어요.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있으니 끝까지 놓치지 마시고 기억에 남기시길 바랍니다. 물론 제 배역도 잊지 마시고요.”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비자금 증서를 유지 초이(이병헌)에게 전하는 수미 역을 맡은 신수연(14)이 추석을 앞두고 예쁜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글로리 호텔의 여급으로 일했던 수미는 원래 시놉시스에는 안나오는 인물이지만, 짧고 강한 연기로 인상을 남겼다.

“수미라는 친구는 극중 부모님이 나오지 않아요. 도미(고우림) 등 동생 4명을 둔 누나로서 책임감도 있는 어른스러운 아이에요.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없지만 혼자 동생들을 잘 챙기면서, 유진과 애신, 쿠도 히나에게 의지하는 친구에요. 수미는 어른스러운데 아이 같은 모습은 히나 앞에서만 나타나요.”

수미는 어느 선까지 해야할지를 잘 아는 현명한 아이다. 책임감과 사리 분별력이 있는 아이다. 그런 캐릭터의 성격이 밝고 귀여우면서 똑똑하게 생긴 신수연의 외모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평소 역사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많이는 못해요. 요즘 학교에서 신진사대부를 배우고 있기는 해요.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를 여러번 생각해요. 역사를 몰라서 논란이 생기기도 하니, 역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미스터션샤인’을 하면서 더욱 그래요. 괜히 더 열정이 생겨요.”

신수연은 ‘미스터션샤인’을 시청자로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일제강점기 직전부터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 우리가 힘들어지는 상황이잖아요. 그때 이름 없는 의병들이 나라를 지키려고 희생을 많이 했죠. 제 생각도 요즘 이런 곳에 쏠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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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영은 인천에서 태어나 6살부터 연기를 했다. 낯 가리는 성격을 바꾸기 위해 연기학원을 다니다 아역으로 발탁됐다.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하고 2010년 미미공주 선발대회 대상, 롯데백화점 예쁜 아이 선발대회 대상을 각각 받았다.

“연기학원에 있다 사람이 필요하니 잠시 와달라고 한 게 연기의 시작이었어요. 연기라 할 것도 없이 촬영장에서 마냥 예쁨 받는 상황이었어요. 2010년 ‘역전의 여왕’ 할때부터 연기를 조금씩 알게 됐어요.”

인천 인화여자중학교 2학년인 신수영은 벌써 연기 9년차다. ‘왔다! 장보리’(2014)에서는 어린 연민정을 연기했고, ‘사임당 빛의 일기’(2017)에서는 사임당의 둘째 딸로 나왔다. 그는 연기 톤을 미리 정하지 않고, 대본이 나오면 캐릭터 분석부터 한다. 캐릭터의 말투 등을 파악하고 대본 리딩을 하면서 감독에게 물어보는 스타일이다. “2017년 ‘사임당 빛의 일기’때부터는 제가 미리 직접 여쭤보면서 캐릭터를 더욱 자세하게 파악한다”고 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신수연은 지난해 갑상선 이상으로 1년간 연기를 쉬었다. 연기를 못하니까 집착이 더 생겼다.

“연기가 좋은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고요. 내가 뭔지 몰라도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은 기분, 신선하기도 하고, 특별하기도 한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 없이 연기가 좋아요.”

신수연은 연기 외에도 체육, 음악을 좋아하고 스페인과 중국 등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다.배역도 액션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고교 진학, 인문계와 예고, 검정고시 등을 놓고 고민도 많다.

신수연은 “이미지로 뜨는 연기자가 되고싶지는 않아요. 연기로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어요”라면서 “요즘 사람들이 TV에 나온 절 알아보는 경우가 있어요. 감사하죠”라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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