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와 센토사ㆍ판문점ㆍ평양합의 이행 필요성에 공감대”

[뉴욕(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센토사 합의’와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6ㆍ12 북미정상회담 결과물인 센토사 합의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의 재설정을, 남북 4ㆍ27 판문점선언과 9ㆍ20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남북긴장 완화 및 경제협력 등을 명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CFR)와 코리안소사이어티(KS), 아시아소사이어티(AS)가 공동주최한 ‘더 위대한 동맹과 평화 만들기: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신뢰하고 있다. 중단됐던 미북 간 비핵화 논의도 다시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기존 북한과의 합의를 적극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최고조에 달했던 한반도 긴장국면을 떠올리며 “절박한 심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호소했다”며 “북한에게는 핵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대화모멘텀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9ㆍ9절 열병식에서 중ㆍ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 성의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8~20일 평양에서의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김 위원장이 확약한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폐기가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를 의미한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선언에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와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가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남북이 추구하는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며 “유엔사나 주한미군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정치적 선언이므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체제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남북미 종전선언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미 조야의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결정할 문제일 뿐”이라며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가장 든든한 초석은 한미동맹”이라고 평가하며 “전쟁에서 흘린 피로 맺어진 우리의 동맹은반드시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을 통해 우리의동맹이 더 위대해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역내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동반 번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경제공동체는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것이다. 서해경제특구와 동해관광특구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8ㆍ15 경축사 계기 제안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는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넘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munja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