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로 승승장구하는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인도해 지난 14일부터 인천∼중국 웨이하이 노선에 투입될 위동항운의 카페리 ‘뉴 골든브릿지 Ⅶ호’.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을 성공리에 인도한 데 이어,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크루즈형 카페리 1척을 수주하며 여객선 건조 시장에서의 탄탄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3만t급 카페리는 지난 14일 인천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15일 처음 출항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2년 전인 1990년 9월 15일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 간 첫 한중 카페리 항로가 개설된 지 28년이 되는 해에 한중 카페리 중 국내에서 처음 건조된 3만 t급 친환경 카페리의 취항식이 열린 것.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되는 ‘뉴 골든브릿지 Ⅶ호’는 설계에서 건조까지 국내 조선업의 첨단 신기술을 집약해 현대미포조선에서 만들었다. 인천, 경기 평택 등지에서 출항하는 한중 15개 노선 카페리 중 친환경설비인 유황 저감장치를 처음 장착했다.

기존 카페리보다 20% 정도 큰 규모여서 여객 정원 724명, 컨테이너 화물 적재능력 325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갖추고 있다.

한중 카페리 인도에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최대 규모인 씨월드고속훼리와 2만7000톤(GT)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최대 1300여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4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13척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선체 내부에는 약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復原性, 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다.

su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