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 화재, 사망한 중국인 방화 추정

[헤럴드경제]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플라스틱 공장에서 25일 발생한 화재는 현장에서 숨진 중국인 A(33)씨의 방화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에 뿌린 뒤 불길이 이는 장면을 포착해, 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발생했으며 발화지점인 공장 야적장에서는 A씨가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불로 연면적 2100여㎡ 규모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 총 3채 600여㎡가 소실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A씨는 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로 2016년 불이 난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일하다 퇴사했다.

화재 현장 인근 기숙사에는 태국, 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화재가 발생하고 대피해 다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6시 20분께 진화됐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임금 체불 등 갈등을 겪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부검 및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 및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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