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는 궐련형 전자담배…진화는 어디까지?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구입하는 모습.

-전자담배 시장 향후 5년간 두자릿수 성장 예상
-업체마다 차세대 전자담배 잇따라 출시 앞둬
-하반기 2R, 아이코스 아성 넘을지 관심 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하반기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뜨거워진다. 이미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필립모리스를 추격하기 위해 KT&G 등 담배업계가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7월 ‘글로2’를 출시하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다만 글로2를 앞세운 BAT코리아는 시장 점유율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반응은 기대보다 못 미쳤다. 기존 글로와 비교해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필립모리스와 KT&G도 후속작 출시를 예고해 점유율 경쟁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필립모리스와 KT&G까지 본격적인 경쟁 2라운드에 접어든다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5월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 공개한 뒤 이미 1년이 지났고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4월께 이미 한국 특허청에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됐던 연속 흡연 기능을 10회 가량으로 늘리는 신형 아이코스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또 KT&G 역시 최근 특허청에 스펙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릴 미니’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KT&G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을 위해 연구 개발 중이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이처럼 업계마다 궐련형 전자담배 교체시기를 맞아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탈 수 있는 만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기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관전 포인트 역시 생겼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5년 뒤 33%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46억2740만 달러(한화 약 16조3768억원)로, 이 중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3억7360만 달러(한화 약 4183억원)를 기록했다. 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6.7% 성장해 2022년에는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비율이 3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2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52억1870만 달러(한화 약 5조8449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릴과 글로에 이어 아이코스마저 연내 연속 흡연이 가능한 제품이 나온다면 하반기 이들 3사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점유율이 50~60%로 압도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릴이 20∼30%, 글로가 10~20%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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