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베이비푸드 시장, 4년새 2배 이상 급성장

아이 줄지만 수요는 지속 확대
안심 먹거리·배달 편의성 호응
신뢰 바탕…작년 870억 규모로

아기 울음소리는 줄어들지만, 아기들을 위한 서비스는 더욱 발달하고 있다. 특히 전문성있게 먹거리를 설계하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베이비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베이비푸드는 주로 5~36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이유식과 유아용 간식을 통틀어 일컫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베이비푸드 시장은 저출산 기조와 분유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 기준 국내 출생아수는 2014년 44만명에서 지난해 36만명으로 크게 줄면서 이 기간 분유 시장도 4366억원에서 3926억원으로 3.5%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베이비푸드 시장은 같은 기간 427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70억원으로 두 배가 넘게 성장했다. 맞벌이가 늘면서 수요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성장배경이다. 여기에 월령별로 균형있게 설계된 제품과 배달 편의성도 호응을 얻으며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위드맘 등 분유 위주로 유아식사업을 해온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 7월 영유아종합식품브랜드로 ‘아이생각’을 론칭하면서 베이비푸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푸드는 아이생각 이유식 제조를 위해 평택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갖추고 유기농 쌀, 무항생제 육류, 국내산 채소 등 원재료를 최신 무균공정을 통해 제조한다. 5개월에서 14개월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미음 같은 초기 이유식에서부터 묽은 죽, 죽, 진밥까지 단계별 영양식단을 선보인다. 온라인 ‘아이생각 몰’을 통해 배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단계별로 총 54종을 운영하며, 고객이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평택공장에서 다음날 바로 생산해 발송해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기존 분유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베이비푸드 아이생각을 1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분유부터 이유식, 유제품 등 믿고 먹일 수 있는 식사류, 간식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자회사 순수본(주)도 지난 6월 ‘베이비본’을 론칭하고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비본은 건강한 평생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철학 아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로 성장 단계에 따라 식단을 달리해 200종이 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 아이들 상태에 따라 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이유식 시장을 선점한 ‘베베쿡’은 이유식의 신선도와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급속냉각시스템인 쿡칠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베베쿡에 따르면 쿡칠 시스템은 조리된 뜨거운 음식을 냉풍으로 단시간에 온도를 4도 이하로 떨어뜨린다. 베베쿡은 지속적인 이유식 메뉴 개발에 힘써 다양함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풀무원건강생활도 ‘베이비밀’을 내놓고 있다.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원칙과 영양기준에 근거해 백일 이후 시작하는 이유기 각 단계별로 필요한 영양기준을 설계한다. 홈메이드 이유식에서 부족할 수 있는 식품 반복횟수, 월령별 보강 영양소 역시 강화했으며 카카오톡 기반의 AI 챗봇을 통해 24시간 메뉴와 배송일정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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