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계 ‘안드로이드’ 나올까…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주도권 싸움 ‘본격’

  
두나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라인 ‘링크체인’

- 두나무, 카카오, 라인 등 플랫폼 메인넷 선점 경쟁
- 국내 벤처기업도 플랫폼 경쟁 가세
- “개방성 관건,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시급”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블록체인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모바일의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처럼 블록체인의 생태계를 아우르는 메인 플랫폼 자리를 놓고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블록체인 전문기업들이 블록체인 메인 플랫폼(메인넷)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메인넷은 모바일의 운영체제(OS)처럼 블록체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모바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하듯 블록체인에서는 메인넷 위에 분산 애플리케이션으로 불리는 댑(Dapp)을 연동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iOS로 양분화돼 있는 모바일 환경과 달리, 아직 초기 시장인 블록체인은 절대적인 메인넷이 없고 다양한 기업들의 메인넷이 중구난방으로 등장하고 있는 단계다.

이 때문에 주요 기업들은 초기 메인넷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당장 물류, 유통 등에서 이미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IT서비스 업체들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메인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의 경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선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지역 화폐, 문서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공기업의 플랫폼을 초기 선점하면서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도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 ‘넥스레저’를 수출 통관 서비스에 적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한 업비트 두나무는 ‘루니버스’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상태다. ‘루니버스’는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연말까지 총 60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협력사들을 참여시켜 생태계를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찌감치 블랙체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라인의 ‘링크체인’을 비롯해 카카오도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벤처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글로스퍼는 메인넷 플랫폼을 개발, 자체 암호화폐 ‘하이콘’까지 선보인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구난방으로 등장하고 있는 블랙체인 플랫폼이 합종연횡 과정을 거쳐 자연스런 교통 정리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플랫폼 개발 소스 등을 공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붙일 수 있는 개방성이 결국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과거 모바일OS의 주도권을 뺏겼던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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