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靑 비서진 회의수당 부당 지급”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과‘ 회의 자문료 의혹’과 관련한 해명 회견을 하던 도중 권혁기 춘추관장과 대화하고 있다.(왼쪽)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의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인배·탁현민 등 수백만원씩 부당 수령 의혹
여야 대립 격화, 정국 급랭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한 데 이어 청와대 직원들의 회의수당 부당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즉각 반박했다. 심재철 의원의 연이은 의혹 제기에 정국에 때 이른 한파가 몰아닥쳤다.

심재철 의원은 29일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올해 2월까지 비서관, 행정관 등 청와대 직원들이 각종 청와대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 회의수당으로’ 회당 최소 10만원에서 25만원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급된 돈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261명에게 총 1666회, 2억5000만원에 달한다.

심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모두 21차례, 315만원을 회의참석 수당으로 받았다. 송인배 정무비서관(21차례, 315만원), 백원우 민정비서관(5차례, 75만원),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2차례, 30만원), 김봉준 인사비서관(14차례, 210만원), 권혁기 홍보수석실 춘추관장(21차례, 315만원), 탁현민 비서실 선임행정관(9차례, 135만원), 김원명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10차례, 150만원), 강태중 국민소통수석실 춘추관 국장(19차례, 285만원), 고민정 비서실 부대변인(11차례, 165만원), 홍일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9차례, 135만원)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19차례, 285만원),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14차례, 210만원) 등도 거론됐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마땅히 참석해야 할 자신들의 직무관련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도 수백만원에 달하는 회의비를 예산지침을 위반해 가며 부당수령한 것은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며 “정부는 예산지침을 어기고 비정상적으로 지급한 회의 참석수당에 대한 관련자 처벌 및 회수를 해야하며, 감사원은 청와대 및 정부 산하기관에 대해 부당한 회의비 지급과 관련한 전면적인 감사에 즉시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당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는 이제 문을 닫아야 될 때”라며 “폭거와 만행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청와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잇달아 방문해 검찰의 심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항의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유출된 비인가 행정정보를 제3자에게 공개한 혐의로 심 의원실 보좌진에 이어 심 의원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이에 여권은 국회 윤리위에 심 의원을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명확히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심 의원을 오늘 국회 윤리위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간사는 “(야권의 비판에)전혀 동의 안 한다”며 “후속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권의 정당한 행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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