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돌인기 샌드위치, 200만개 판매 비결 물어보니…

유영준 GS리테일 MD본부 FF(Fresh Food)팀 과장이 GS25 히트 상품인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 아이돌 샌드위치, 출시 3주 만에 샌드위치 품목 1위
-SNS 레시피에 자사 노하우 접목…최상의 ‘단짠’ 맛 구현
-“상품 승패 재구매에서 갈려”…판매량도 재구매율도 높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 방송사 매점 샌드위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을 때 ‘이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품 기획, 개발, 출시까지 12주가 걸리는데, 부문장에게 과감하게 기획 회의, 내부 품평회 등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샌드위치가 이슈가 될때 빨리 출시해야 한다는 직관적이 판단이었죠.”

GS25 최대 인기상품인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를 개발한 유영준 GS리테일 MD본부 FF(Fresh Food)팀 과장은 이같은 신속한 판단과 실행력이 ‘대박 상품’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GS25가 ‘인기가요’를 촬영하는 SBS 공개홀 매점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레시피에 자사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유 과장은 “유명 가수들이 SNS나 방송에서 언급하며 화제가 된 이른바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인기가요 관계자나 출연자만 사먹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며 “상품의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생각해 샌드위치 레시피가 화제가 된 7월 4주차부터 바로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GS25 히트 상품인 ‘아이돌인기 샌드위치’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지난달 31일 출시 이후 지난 20일까지 누적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GS25가 판매하고 있는 20여개 샌드위치 중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GS25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유어스 딸기 샌드위치’보다 2배 가량 더 많이 판매됐다. 딸기 샌드위치는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240만개가 팔린 반면,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출시 3주만에 200만개가 팔렸다.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SNS에서 공유된 기존 레시피를 발전시켜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장 조화로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 과장은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양배추에 마요네즈만 발라 다소 느끼한 뒷맛이 있었지만, GS25는 약간의 케첩과 오이 피클이 들어간 ‘사우전 아일랜드소스’에 양배추를 버무려 상큼한 맛을 더했다”며 “아울러 에그 샐러드에 감자를 추가해 고소한 맛을 내고, 딸기잼을 듬뿍 넣어 ‘달고 짠’ 반전의 맛을 구현했다”고 했다.

이처럼 ‘편의점족’의 입맛을 사로잡은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판매율 뿐 아니라 재구매율도 높다.

유 과장은 “상품의 승패는 최초 구매와 재구매에서 갈린다”며 “일반적으로 신상품이 출시되면 판매율이 단기간 올라가다 다시 스테디 상품에 밀려 하향선을 그린다”고 했다. 그는 “결국 상품이 출시되고 일주일이 지나 최초 구매자가 재구매해야 성공하는 것인데, 아이돌인기 샌드위치는 출시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유 과장은 “아이돌인기 샌드위치의 성공을 계기로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햄버거까지 먹어보는 소비자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편의점 음식은 ‘정크푸드’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만든 자랑스러운 먹거리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제 두살 아들도 초등학생이 돼 편의점 음식을 사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음식을 더 정성스럽게 만들게 된다”며 “앞으로도 부모의 마음으로 자부심 있는 편의점 음식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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