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톡톡] 제품설명회, 휴양지 호텔에서는 못한다?

내년부터 제약사는 제품설명회를 관광 및 레저 시설이 있는 곳에서 개최할 수 없다. 제약사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모습.

-제약바이오협회, 국제제약협회 윤리경영 지침 반영
-내년부터 처방의약품에 대한 판촉물 제공 금지
-업계 “어려운 영업 환경 더 위축될까 우려 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내년부터 제약사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처방의약품 홍보를 위한 판촉물을 제공할 수 없다. 또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 곳에서의 제품설명회도 열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판촉물 금지 등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의 윤리경영지침인 ‘자율규약’ 주요 개정사항을 공정경쟁규약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기준에 반영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IFPMA 자율규약 개정 사항 가운데 하나인 ‘처방의약품에 대한 판촉물 제공금지’와 관련해 2019년부터 공정경쟁규약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스포츠, 레저, 취미, 오락과 관련한 물품의 판촉물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판촉물 제공 전면금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친 뒤 공정경쟁규약에 반영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제품설명회 등 행사 개최 장소의 적절성과 관련해선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 장소에서 행사를 금지키로 했다. 이 역시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기준에 반영해 2019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윤리경영은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건인 만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개정 IFPMA 코드를 준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국내 진출 다국적제약사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IFPMA가 보건의료전문가에게 기념품 및 판촉물 제공을 금지하도록 한 윤리규정을 개정하자 2019년부터 개정 내용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에 따라 제약사들은 보건의료전문가 개인에게 기념품 등 일체의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전문의약품과 관련한 판촉물 제공도 전면 금지된다. 다만 학술 및 교육행사에 참석자들이 필기하는데 필요한 펜이나 메모지 정도는 회사명만을 표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이 아예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이 이런 분위기로 가면서 국내 제약사들 역시 이런 지침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윤리규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윤리성에 민감한 국내제약사도 이런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도 약사법, 부정청탁방지법 시행으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골프 등의 지원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제는 관광지에 있는 호텔 등에서 제품설명회를 금지한다는 것인데 관광지라는 건 대상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며 “협회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영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