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고 “한국행 설렌다. 맛집 탐방도 기대. 우승하면 원샷”

방한을 앞두고 YG스포츠에 기대감과 설렘을 털어놓는 리디아고.

4일 티오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
국내 개최 KLPGA 첫 출장, “나를 믿겠다”
“만약 우승한다면 트로피 맥주 원샷 도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에 계신 가족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목표랍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고국 나들이를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 맛집 탐방의 즐거움을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오는 10월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참가한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는 미국 투어 생활 중에도 항상 지켜봤는데 이렇게 직접 참가하게 돼 설렌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아 나도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요리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갈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맛 집들을 찾아다니겠다”고 한국음식 사랑을 내비쳤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우승 세리머리로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전통이 있는데, 이와 관련 리디아 고는 “우승한다면 일단 시원하게 원 샷부터 도전하고 싶다”며 “메이저 코스인 만큼 쇼트 게임과 파 세이브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말부터 코치와 클럽 등을 교체하며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며 점차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2주 전 끝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여러 변화로 인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주춤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해마다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며 “그동안 코치 교체 후 심플한 스윙을 하는 데 주력했고 스윙스피드도 전보다 늘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리디아고는 “다시 한 번 하이트진로 측에 이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다시 불러주신다면 일정이 되는 한 가고 싶다. 또 KLPGA는 한국에 여럿 좋은 코스에서 경기한다고 들었는데 참가해 보고 싶다”며 이 대회 말고도 한국에서의 경기에 참가 의향을 밝혔다.

그는 “지금도 랭킹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랭킹은 주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이것만 보다 보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이 가면서 랭킹보다 내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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