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 실패…보잉사 가격경쟁에 밀려

한국항공우주(KAI) T-50

- KAI 주가 급락세 출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경쟁사와의 입찰 가격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공군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군의 신형 훈련기 사업 대상자로 보잉사를 선정했으며 92억달러(약 10조원)상당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 예정가는 163억 달러였으며, 최저가 낙찰자 선정 방식에 따라 보잉사가 선정됐다. 당초 미 공군은 훈련기 교체에 197억달러(약 21조9100억원)를 예상했으나 경쟁 입찰을 통해 비용을 92억달러까지 줄인 것이다.

앞서 KAI는 록히드마틴사와 손을 잡고 KAI가 자체 개발한 T-50의 성능을 향상시킨 T-50A를 미 공군에 제시했다. T-50은 현재 한국에서 100여대를 운용 중이며,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등에 64대가 수출됐다.

KAI는 1차 미 공군 350대를 시작으로 미 해군 등의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규모가 모두 1000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예상하고 수출외교에 전력을 펼쳐왔다.

KAI가 항공기 본고장인 미국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산업 위상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기회였고, 아울러 향후 제3국으로 약 1000대 규모의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될 만큼 KAI의 역점 사업이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보잉사에 밀렸다. 미국 공군과 계약 체결에 따라 보잉은 BTX-1 전투기 351대를 2034년까지 공급하게된다.

KAI 관계자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전략적인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KAI 주가가 급락세로 출발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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