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에 방공 미사일 인도 시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러시아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한 반대에도 시리아에 정교한 S-3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인도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2주 안에 시리아 정부군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123RF]

러시아는 지난 17일 자국 군용기가 시리아에서 격추돼 탑승했던 15명 전원이 사망한 후 지난 24일 시리아군에 지대공 미사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사건을 놓고 이스라엘을 비난해왔다.

이 군용기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에 대응해 시리아가 잘못 쏜 미사일에 맞았다. 하지만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러시아 군용기 근처에서 비행해 러시아 군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이 러시아의 주장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조치가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안전을 100%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반군과 7년째 싸우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측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숙적인 이란이 시리아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키우는 것을 걱정해 최근 2년간 러시아의 묵인하에 시리아 내의 이란 연계 표적 200곳을 공습해왔다.

러시아는 유엔 주도의 협상이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란, 터키와 함께 ‘아스타나 프로세스’라고 알려진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스타나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수도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아스타나 평화협상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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