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열풍 ①] ‘가족과 집에서 한잔’…명절 홈술족 더 늘었다

최근 명절 기간 ‘홈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입맥주가 진열된 편의점 내 냉장고 모습. [제공=BGF리테일]

- 올 추석 주류 판매량 14.5% 증가…매년 신장세
- 물가인상, 주류 다양화 등으로 홈술족 증가세 영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명절 홈술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30일 롯데마트가 최근 명절 연휴기간 주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신장폭에는 차이가 있으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설 연휴(명절 당일 하루전부터 나흘간, 2017년 1월27~30일) 주류 전체 판매량은 직전 명절(2016년 추석, 9월14~17일)에 비해 22.2%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17년 10월3~6일)는 2.2%, 올해 설 연휴(2018년 2월15~18일)에는 8.1%, 올해 추석 연휴(2018년 9월23~26일)에는 14.5% 각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추석은 의무휴업일 23일 제외, 22일 실적 포함)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 기간 주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추석에 판매량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10일의 긴 연휴에 여행이나 외식 등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편의점에서도 명절 홈술 수요 증가세가 포착됐다. GS25가 올해 추석 당일(9월24일)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추석 당일에 비해 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매출이 56.2%로 가장 많이 늘었고 청주(49.1%), 막걸리(44.6%), 소주(28.7%), 맥주(28.6%), 위스키(2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서 주류 소비량이 평소보다 늘기 마련이다. 여기에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외식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고있는 추세와 맞물려 명절 연휴에 일반 소매점의 주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와인과 수제맥주, 사케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가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명절 홈술족 증가세에 한 몫을 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모두 와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구색이 늘면서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류업계가 프리미엄 소주 등으로 가정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와인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질좋은 제품이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저변을 더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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