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최전방 DMZ 지뢰제거 시작…JSA, 화살머리고지 시범실시

경기도 중부전선의 남과 북 초소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서 채택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본격화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12m 폭의 남북연결 도로도 만들기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늘부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지난달 19일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DMZ 지역 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이 시작된다.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남북이 1일부터 20일까지 판문점 주변 지뢰를 우선 제거하기로 했다. 이날 동시에 시작되는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은 다음달 3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우리 군은 JSA 일대에 대해 일단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뢰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 뒤 지뢰가 발견되면 제거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JSA 일대는 남북간 왕래가 많아 지뢰가 없을 거라고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4.27 판문점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담소를 나눠 세계적 명소가 된 도보다리 주변 습지 일대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 주변 지뢰제거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북측도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이날 판문점 일대에서 지뢰 유무확인 및 제거작업에 나설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되면 남, 북, 유엔사령부 3자 협의체가 가동되어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규칙, 양측 비무장 군인들의 근접거리 합동근무 형태 등의 규정 마련을 논의하게 된다.

남북은 JSA에서 비무장한 남한과 북한군 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형태를 복원하기로 했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 정신에 따라 MDL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다.

그러나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가 각각 분리됐다. 상호 대화도 금지됐고, 우리 경비병은 시선을 가리고자 진한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양측 경비병들은 기본적으로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군 경비병은 철모를 쓰고 권총을 찬다. JSA를 통한 탈북자가 발생한 경우 경비병들이 AK-47 등 화기를 사용해 대응한 바 있다.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이 이뤄지는 DMZ의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지는 1953년 6월 29일과 7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이다.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지역의 지뢰 제거와 도로 공사에는 공병대 1~2개 대대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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