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초강력 태풍 ‘짜미’ 日 강타…2명 사망ㆍ2명 실종ㆍ432만명 피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8일 위성촬영한 태풍 짜미. [AP 연합뉴스]

1993년 태풍 ‘얀’ 이후 가장 강력
비행기 결항, 철도 운행 차질…34만가구 정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93년 9월 제13호 태풍 얀시 이후 25년만에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지난달 30일 밤 8시께 와카야마(和歌山)현 인근에 상륙한 뒤 1일 오전 6시 기준, 이와테(岩手)현 부근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태풍 중심 남동쪽 280㎞ 이내와 북서쪽 150㎞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 짜미가 거센 바람을 동반하면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의 풍속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도쿄 하치오지(八王子)시에선 이곳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45.6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도쿄 도심에서도 역대 세 번째인 39.3m의 강한 최대 순간 풍속이 기록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도 속출했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오전 현재 짜미의 영향으로 2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돗토리(鳥取)현에서는 전날 토사 붕괴로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차량의 동승자는 생존 여부가 불명확하다. 미야자키(宮崎)현에선 남성 1명이 용수로 인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

인명피해가 늘면서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교토부(京都府)와 돗토리현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총 140만명에 피난 지시 혹은 권고를 내렸다.

비행기와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산요(山陽)신칸센 등은 평소대로 운행하기로 했지만 도카이(東海)신칸센은 선로 점검을 위해 일부 노선에선 운전을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하네다(羽田),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을 이ㆍ착륙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2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태풍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고신에쓰(關東甲信越) 지방에선 이날 오전6시 현재 나가와(神奈川)현에서 16만4000가구, 지바(千葉)현 10만8800가구, 도쿄도(東京都)에서 4만9500가구 등 총 34만가구가 정전 상태다.

영국 BBC는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 일본을 강타했다”고 보도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비행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hyjgogo@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