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남의 운명 모두 정해주는 남자들, NC 다이노스


-한화에 지면 꼴지…한화 3위, 넥센 4위 정해줘
-이기면 4팀 순위 요동치게 하는 태풍의 눈으로
-탈꼴지 굳히려는 KT…두산은 “KT 최다승 재물”
-LG-두산 처럼, 삼성-넥센(4승11패)…설욕 의지
-넥센 선발투수 전원 불펜대기 3위 쟁탈 총력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프로야구 2018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으로 정해진 마지막날, NC 다이노스가 자기 운명, 남의 운명 모두 정해준다.

NC는 13일 대전 한화이글스 홈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이는데, 이 한화전에서 지면 자신은 꼴지로, 한화는 3위로 정해준다. 아울러 넥센 히어로스는 4위로 정해준다.

NC가 이길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넥센 3위, 한화 4위, NC 탈꼴지, KT 위즈 꼴지의 결과를 빚어낼 수도 있다.

3~4일전에는 KT가 포스트시즌 마지막팀을 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는 9일 한화전에 지면서 한화를 벼랑에서 구하더니, 10일 롯데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에서 2경기 모두 대승을 거두며, 롯데를 지옥문앞까지 데려갔고 결국 롯데는 6위 이하로 시즌을 매조지하게 됐다.

3-4위, 5-8위, 9-10위 등 프로야구 막판 중요 순위를 최하위권 KT와 NC가 정했다는 점은 올해 프로야구가 옥의 티 ‘군면제 AG 대표 선발’ 논란을 제외하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를 보여준다.

14일 마치 번외경기 처럼 두산 베이스와 롯데자이언츠 간 ‘콩레이 매치’가 있기는 하지만, 13일이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이다.

13일 오후5시 잠실에서 KT와 두산이, 대전에서 NC와 한화가, 대구에서 넥센과 삼성라이온스가 맞붙어 3,4위 9,10위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전적 6승9패로 밀리는 KT는 12일 밤 기준으로 NC에 1.0 승차로 앞서는데, 13일 NC가 한화에 이기고, 자신은 두산에 질 경우, NC와 승차가 없어도 무승부가 많아 꼴지가 된다. 4시즌 연속 꼴지의 멍에를 뒤집어 쓰는 것이다. 따라 KT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역대 최고투수 니퍼트가 KT 선발로 나선다.

한화에 7승8패 백중세를 보이는 NC는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다승을 꿈꾸는 두산이 KT를 잡아줄 것으로 믿고 한화를 반드시 잡겠다는 복안이다. NC는 기교파 외국인투수 베렛을 선발로 내세워 한화 우완 정통파 김민우를 상대한다. 선발투수 성적으로만 보면 베렛(6승, 평균자책점 5.13, 퀄리티 스타트 11회)이 김민우(5승, 6.39, 6회) 보다 뛰어나지만, 대전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을 한화와 NC의 마지막 매치 결과는 점치기 어렵다.

한화로서도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짓지만, 지면 4위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불펜과 백업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내가 이기고, 한화가 지면 3위라는 선물을 받는다. 승률 동률, 맞대결 승률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넥센이 유리하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다득점’에 의한 순위 결정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삼성에 시즌상대전적 11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넥센은 안우진(2승 3패, 삼성상대 1승, 시즌 평균자책점 6.69)을 선발로, 삼성은 아델만(8승 12패, 넥센상대 2패, 시즌 평균자책점 4.92)을 내보낸다. 불펜이 약한 넥센은 에이스 선발진을 모두 불펜 대기시킨다. ‘넥센투수 올스타전’을 벌일 참이다. 삼성도 ‘LG-두산(1승15패)’ 다음으로 올시즌 굴욕적 상대전적으로 보이는 넥센을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밀쳐낸 ‘콩레이 매치’에선 두산이 시즌 최다승을 달성할 지, KT에 당한 롯데가 5위자리를 잃은 뒤 몇 등까지 갈 지가 관심사이다.

멀찌감치 앞선 1등에서 부터 꼴지까지, 그 어느 팀도 막판이라고 한치의 방심도 할 수 없는 2018 한국프로야구이다.

abc@heraldcorp.com

▶“4팀 순위 우리한테 물어봐.” NC다이노스 팬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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