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에 재외동포 ‘한상’은 없다…한국내 참가자 80%”

'한민족 비즈니스 한마당'…세계한상대회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7년 ‘제16차 세계한상대회’.<연합=자료사진>

재외동포재단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한상대회가 정작 전 세계 ‘한상’들의 참여는 저조한 상황에서 한국내 참가자 위주의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10일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5년 동안 개최된 세계한상대회의 총참가자 중 한국내 참가자가 평균 78.9%를 차지해 ‘세계한상대회’라는 명칭이 무색한 ‘집안잔치’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2013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상대회의 전체 참가자 4천318명 중 해외 참가자는 924명, 이듬해 부산 대회에는 3천 712명 가운데 773명, 2015년 경주 대회에는 3천799명 중 812명에 불과했다. 또 2016년 제주 대회에는 3천542명 가운데 984명, 지난해 창원 대회에는 4천924명 중 817명만이 재외동포 경제인이었다.

게다가 해외 참가자 10명 중 7명은 미국, 일본, 중국 출신으로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년 40여 개국 한상들이 대회를 찾고 있지만 3개국이 참가자의 70.9%를 차지하고 나머지 국가는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심재권의원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 의원은 “국내 참가자가 80%에 달하고, 해외 참가자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 일본이 70%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러한 편중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한상대회는 ‘국내한상대회’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해 얻는 이득이 사업적으로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대회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외 개최를 고려하고 이를 위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지역 편중화 문제에 대해 지원 경비 부족,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다양성 미흡, 홍보 전략상 해외 현지에서의 확장성 부족 등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번 대회에 참가했던 동포 경제인 및 경제 단체가 반복해서 대회를 찾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는 오는 23∼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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