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중국정부 문화계 ‘손보기’ 시범 케이스

대만언론 “중 정부 문화계 정풍운동”

탈세는 죽음을 부를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

Fan Bingbing accused of tax evasion[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가 문화계 정풍운동에 착수했으며, 판빙빙을 시범 케이스로 삼았다고 대만 언론 ‘진저우칸(今周刊)’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스타인 판빙빙은 지난 6월 실종되면서 온갖 억측을 낳았다. 실종 123일만인 이달 3일 중국 정부가 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세금과 체납금 등으로 8억8000만위안을 납부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판빙빙은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중국 중앙TV(CCTV)는 이 사과문과 함께 “당과 국가의 좋은 정책이 없었다면 판빙빙은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연예인사회책임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이징사범대와 중국사회과학원기업사회연구센터가 발간한 이 보고서는 중국 연예인 100명을 추려 사회적 책임 정도를 점수로 매겼다. 보고서는 중국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 평균 지수가 29.9에 불과하고 9명 만이 합격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중앙이 연예계 기풍 바로잡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성(性), 도박, 마약’ 등을 근절하고 중국공산당 19대 ‘보고’를 조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저우칸은 중국 정부가 이유없이 판빙빙에게 제재를 가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연예계를 길들이기 위한 시범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사업하는 대만기업들에게 탈세는 죽음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또 탈세 액수와 범죄 경중과 관계없이 중형을 선고 받거나 막중한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