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미군 복무 한인 김도훈씨 시민권 거부돼 ‘추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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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 미군기지에 복무하는 한인 군인의 시민권 신청이 이유도 없이 거부된 가운데 민권단체가 이민국을 제소했다.

워싱턴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루이스-맥코드 연합기지에 배치된 김도훈 육군 특기병(SPC)을 대신하여 그의 귀화 신청을 부당하게 지연시킨 이민국(USCIS)을 제소한다고 16일 조이시애틀뉴스에 알려왔다.

ACLU는 소장에서 “김 특기병의 귀화 신청을 처리하지 않아 연방 행정절차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연방정부가 합리적인 기간 내에 신청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김 특기병은 “내 나라인 미국에 봉사하기 위해 입대했고, 많은 용감한 병사들과 함께 현역으로 복무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의 시민권자가 되는 것은 더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CLU에 따르면 김 특기병은 육군에서 거의 4년 동안 복무했고,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는 2015년 6월에 전문성과 모범적인 복무에 대해 육군공로훈장을 받았고, 2018년 1월 11일에는 현역 연방 군 복무에 대한 모범적인 행동, 능률성 및 충실성에 대해 육군선행훈장을 받았다.

ACLU의 마이클 유하나 법률자문은 “김 특기병은 수년 간 명예와 성실성으로 미 육군에서 복무했으나, 정부는 그를 좌절시켰다”며 “그는 아무 이유없이 추방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상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특기병은 2006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와서 LA 지역에서 자랐고, 2014년에 국익필수요원 군입대(MAVNI) 프로그램에 따라 육군에 입대했다. MAVNI 프로그램은 의료, 기술 및 언어 전문지식을 포함하여 미국 군대가 요구하는 중요한 기술을 가진 비시민권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정부는 MAVNI 지원병들의 귀화 신청서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CLU의 유니스 조 변호사도 “김 특기병은 과거 어느때보다 중요한 전문성인 한국어 능력을 미육군에 제공하고 있다. 현역 복무 중인 사람들에게 공정성과 경의를 표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이민국에 촉구했다.

지난 몇 달 간 MAVNI 신병들의 귀화 신청 처리가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MAVNI 신병들이 육군에서 갑자기 강제 전역시키기도 했지만 일부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유사한 사례로, 남가주 ACLU는 비슷하게 지연된 다른 군인의 신청에 대해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제기된 후 얼마 안 되어 신청이 승인되었다고 ACLU 관계자들은 밝혔다.
<조이시애틀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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