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솔지, 넥센-한화戰 시구, 이번엔 이길까

가왕 출신 가왕 재등극은 솔지가 최초
2016년 준PO 넥센-엘지전에선 엘지 승
“넥센 이기길 간절히 바라며 시구하겠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복면가왕’은 21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왕을 한 적 있는 가수가 다시 한번 가왕에 올랐음이 확인된 것이다.

주인공은 걸그룹 EXID의 솔지였다. 초대 MBC 복면가왕에 올랐던 솔지는 82대, 83대, 84대, 85대, 86대 가왕 5연승한뒤 87대 가왕전에서 왕밤빵에게 자리를 내줬다.

가왕 출신 가수가 다시 가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의 왕이 된 솔지가 이번엔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의 야구왕이 되도록 힘을 싣는 시구자로 나선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이다. 넥센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 5위 기아 타이거즈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제압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한화 이글스에 어웨이경기 2연승을 거뒀다.

솔지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로 나선다.

솔지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엘지와의 경기에서도 시구를 한 바 있다. 당시 넥센은 엘지에 아깝게 패했다. 3위 넥센은 5위 엘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솔지로서도 이번 넥센-한화 전은 자신이 시구한 경기에서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족적을 남길 기회인데, 분위기는 참 좋다.

넥센은 적지에서 2승을 거뒀고, 3차전과 관련해서는 선발투수의 객관적인 전력, 타격감, 상승세 등 면에서 우위이고 홈경기라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마음도 홀가분하다. 한화로선 3경기 모두 이겨야한다.

솔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시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넥센 히어로즈가 승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시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1일 녹화분에서 복면을 벗은 솔지는 “매 무대마다 아낌없이 칭장을 보내주셔서 더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팬들께서) 기다려주셔서 고맙고,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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