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맨’ 켑카, PGA 시즌 첫 우승ㆍ첫 세계랭킹 1위 ‘제주서 웃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2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브룩스 켑카(미국)가 새 시즌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제주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굵은 팔뚝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매력인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위를 차지한 우들랜드와는 4타차.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켑카는 게리 우들랜드의 거센 추격전으로 한때 공동선두를 내줬다. 우들랜드가 9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켑카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켑카는 우들랜드가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한 사이 버디를 기록하며 2타차로 한숨 돌렸다. 우들랜드는 이후 연속 버디로 추격했지만 켑카 역시 잇단 버디를 기록했다. 켑카는 16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30m 거리 칩샷을 버디로 장식했고, 우들랜드는 17번홀에서 파퍼트를 놓치면서 3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 대회에서 2위만 해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켑카는 보란 듯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한국 선수들은 안방무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김시우(23)가 7언더파로 공동 23위, 특급신인 임성재(20)가 3언더파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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