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경제성장률 3.4% 전망”…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미국이 2분기 연속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23일 보도했다.이는 블룸버그가 오는 26일 발표를 앞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을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도출한 중간값이다.

미국은 올해 2분기에 애초 전망을 뛰어넘는 경제성장률 4.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전망이 실현되면 미국은 두 분기 연속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얻게 된다.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폭 바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런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호재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조 달러(약 2경2천734조원·미국 GDP 규모)짜리 유리한 논제를 적기에 얻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투자자문사 MFR의 조슈아 샤피로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는 아주 단단한 성적표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대적으로 선전할 소재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3분기에도 순항한 동력으로는 소비지출, 기업투자가 거론된다.이코노미스트들은 튼실한 노동 시장, 감세, 재정지출 확대 때문에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3%를 웃도는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은 감세의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이 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물가가 오르면 달아오른 경기가 이번 분기에 식고 내년부터 성장률이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12월을 포함해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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