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갇힌 한국인 대다수 귀국

태풍 위투

태풍 ‘위투’ 때문에 사이판에 갇혔던 우리 국민 대다수가 29일 귀국을 마쳤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이판에 갔다 고립됐던 우리 국민 약 1600명 중 대다수가 이날까지 한국으로 들어왔다.

외교부는 정부가 파견한 군 수송기가 27∼29일 총 10회 사이판에서 괌을 오가며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옮겼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더는 긴급 수요가 없고 민항기가 사이판에 운항하기 때문에 군 수송기는 임무를 종료하고 30일부터는 운항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이판 노선을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자사 승객 이송을 위해 임시편을 띄웠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이 사이판공항에 가장 먼저 임시기를 보내 한국인 90여명을 포함한 자사 승객 258명을 인천으로 빼냈다. 같은 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괌으로 임시기를 보내 군 수송기를 타고 건너온 승객 총 300여명을 국내로 옮겼다.

이날은 3개 국적사가 모두 사이판에 들어가 아시아나 150명, 제주항공 361명, 티웨이항공 180명 등 700명 가까운 인원이 귀국을 마쳤다. 오는 30일에도 아시아나항공이 1대, 제주항공이 2대의임시기를 각각 사이판에 보낸다.

정부는 아직 사이판에 남은 국민이 있는지 파악해 이들의 귀국을 도울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 승객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사정이 생겨 귀국하지 못했거나 현지에서 귀국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찾고 있다”며 “이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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