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美 드라마 판권 수출

엄마를 부탁해
미국판 소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의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 드라마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 씨의 에이전트인 KL매니지먼트는 미국 파트너인 바버라 J. 지트워와 헐리웃시장에서 영화와 TV드라마 등의 판권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아티스트 파트너십’의 에밀리 헤이워드-휘트록을 통해 최근 블루 자 픽처스에 미국 드라마판권 계약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는 한국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판권수출계약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2008년 10월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는 올해 첫 쇄를 발행한 이후 10년이 되는 시점으로 그간 245쇄를 찍었고, 212만부가 판매됐다. 또 2011년 미국 크노프출판사를 통해 출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 등 36개 나라로 진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아오고 있다.

드라마판권을 계약한 블루 자 픽처스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닌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줄리 앤 로빈슨, 미국 드라마계 베테랑 빅토리아 피, 그리고 프로듀서이자 미디어 기업가인 데이빗 웡이 올 해 2018년에 설립한 회사이다. 특히 줄리 앤 로빈슨은 ABC드라마인 ‘더 캐치(The Catch)’에서 프로듀서이자 디럭터로, 그리고 최근에는 에이미 포엘러와 함께 ‘아이 필 배드(I Feel Bad)’에서 역시 프로듀서와 디렉터로 활약했다. 미국 드라마 계에선 꽤 영향력 있는 인물로 통한다. 빅토리아 피는 ITV ‘더렐가족(The Durrells)’을 비롯 수많은 드라마 작품 제작에서 주요역할을 맡아오고 있는 인물로, 그 역시 이 분야 베테랑으로 통한다.

미국 드라마 판권을 확보한 줄리 앤 로빈슨은 “한 부모를 잃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이 멋지고 정감 있는 스토리를 통해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려진 소설”이라며, “살아있는 이 가족의 여정을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 고 밝혔다고 에이전트 측은 전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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