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내가 맛이 갔다고? 두고 보시라”,,,다저스와 계약연장 후 장담

커쇼남은 계약기간 2년을 포기하면 프리에이전트(FA)자격을 얻어 어느 팀으로든 갈 수 있었던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솔직히 말해서 다저스에 남고 싶었다”라며 지난 2일 계약연장을 선택한 후 심경을 밝혔다.

커쇼는 지난 2014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7년간 총 2억1천5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했지만 2018시즌이 끝난 뒤 남은 2년 계약기간의 연봉 6천500만달러를 포기하고 자유계약신분(FA·프리에이전트)이 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다저스와 커쇼는 남은 계약기간 2년에 1년을 추가하면서 연봉 2천800만달러를 보태는 방식으로 지난 2일 계약을 수정했다.

커쇼는 새로운 계약에 따라 2021년까지 해마다 3천100만달러씩 받게 되며 매시즌 선발 24게임 이상 이뤄낼 때마다 1백만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면 1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으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나 3위를 하면 보너스 50만달러를 받게 된다. 커쇼는 “아이들은 물론 아내 엘런도 LA를 좋아한다”라며 “내게도 다저스에 남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커쇼는 내년이면 31살이 된다.. 그는 메이저리그 11시즌 동안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 2천248⅓이닝을 던졌다. 정규리그에서 던진 2천96이닝은 현역 투수 중에서 11위에 해당한다.

커쇼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지만 최근 들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구속도 떨어졌다. 올 시즌 커쇼는 평균 90.9마일(약 146㎞)로 데뷔 이후 가장 느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과거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운 투수에서 이제는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삼진율도 떨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이닝 동안 홈런 3개(4실점)를 얻어맞은 장면에서 커쇼의 앞날을 의심하는 반응이 나왔다.

남느냐, 떠나느냐를 놓고 고민한 커쇼의 선택과는 별개로 다저스 구단 입장에서도 커쇼에 대한 투자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계약기간을 줄이고, 대신 옵션을 많이 추가한 이번 계약은 위험 부담을 줄이고자 한 다저스 구단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커쇼는 “많은 사람이 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라며 “이번 계약은 많은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어떤 경우에도 내가 해낼 수 없는 계약 조건에 사인한 적이 없다”라며 “3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커쇼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2년 후인 2008년 빅리그에서 데뷔했다. 그는 2011년 이후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사이영상을 3번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승 타이틀 3차례,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5차례 거머쥐었고, 탈삼진왕도 3차례 차지했다.하지만 최근 3년간 허리 및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커쇼는 올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에 그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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