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포럼] 새로운 실감미디어, AR의 부상

내가 필요로 할때 그 정보가 눈 앞에 펼쳐진다면…. 이런 상상은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주인공의 눈 앞 허공 속에는 그가 원하는 정보와 가상 사물들이 수시로 떠올랐다. ‘아이언맨’에서는 주인공이 위급 상황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필요한 정보들을 띄어줬다.

이런 영화 속 모습들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AR(증강현실)이 새롭게 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AR은 실제 현실 위에 가상의 콘텐츠를 결합시킨 혼합 세계를 제공하는 실감미디어이다. 카메라로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인식하고, 이에 최적화된 정보와 이미지를 가상의 3D 콘텐츠로 구현하여, 눈 앞에 보여주는 서비스로, 위에서 언급된 영화 속 상황은 모두 이런 AR 기술이 적용된 모습들이다.

AR은 완벽하게 구성된 가상세계를 제공하는 VR과 달리, 현실을 기본 축으로 하기 때문에 VR과는 또 다른 특징을 보인다. 첫째, 실감미디어의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재감과 상호작용성이 보다 강화된다. AR은 현실 위에 가상 콘텐츠를 오버랩 시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느끼며, 이로 인해 현실감이 더욱 커진다. 이런 현실감과 현재감의 확대로, AR은 VR보다 더 큰 실감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콘텐츠간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이 과정 속에서 대량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고 가게 되며, 이로 인해 상호작용성이 극대화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AR은 특히 5G 시대의 대표 킬러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둘째, AR은 VR보다 시장성이 큰 실감미디어로 평가 받고 있다. VR은 실제 현실과 차단된 가상세계를 제공하며,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왔다. AR은 이와 달리 현실 위 가상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군과 접목이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 중이다. 적용 가능한 영역의 확대로 인해 AR은 VR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AR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한 광고를 보면 응급실 의사가 AR글래스를 통해 구조헬기 속 환자 상태를 미리 체크하고 응급조치를 지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AR을 활용하면, 긴급 상황 시 신속한 원격 지원이 가능하다. 또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보잉사는 직원들에게 AR글래스를 통해 항공기 조립 매뉴얼을 제공, 배선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뿐만 아니라 AR은 일상 생활 속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이케아와 로레알은 AR 기술을 통해 구매 전에 미리 가구를 실제 공간에 배치해 보고, 매장 방문 없이도 색조화장을 자신의 얼굴에 적용해볼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렇듯 AR은 일상 그리고 업무환경 속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가치를 향상시고 있다. 그리고 이런 측면 때문에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실감미디어 서비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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